노음초등학교(교장 손정아)는 11월 28일(화)부터 12월 3일(일)까지 울진연호문화센터에서 2023년 교육과정 성장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2월 학교 교육과정 계획 수립을 위한 교사들의 토론과 합의 과정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진 교사, 학교, 학생들의 각종 활동을 사진, 글, 그림,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하여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노음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성장 발표회는 올해로 세 번째 개최하는 것이다. 발표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들의 교육 활동 및 학교 교육과정을 알리는 방법을 고민
딱 한 번, 아이들 교육 때문에 좀 더 큰 규모의 학교가 있는 곳으로 다시 이사 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자유학구제’가 시행되면서, 몇몇 지정학교 사이에 군위 읍내 초등 아이들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시작되었다. 군위 읍내 큰 규모 초등학교 앞에 다른 초등학교 홍보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양육자들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오게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대화거리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군내 한 작은 학교가 ‘방학 없는 학교’로 아이들과 그 양육자를 설득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듣자마자 ‘
스쿨버스를 타고 가는 아이들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백로(白鷺, 흰 이슬)’를 만났다.마을 회관 옆 논에 거미가 전깃줄과 전봇대를 지지대 삼아 허공에다 크게 거미줄로 그물을 쳐 놓았다.새벽녘에 자욱하던 안개가 해를 만나 그 거미줄에 이슬이 방울방울 맺혀, 한걸음 뒤에서 보면 거미줄이 하얗게 보인다. 레이스는 아마도 이슬 맺힌 거미줄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지 않았을까?허공에다 과감하게 그물을 쳐 놓았지만, 바람 한 번 사르르 불면 집이 통째로 날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다.거미줄처럼 학교가 사라질까 봐 이사 온 그다음 날부